부처님 배우기/♣ 법문 85

나옹선사 선시와 발원문

나옹선사 선시와 발원문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노여움도 내려놓고 아쉬움도 내려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이 한시를 쓴 사람은 나옹선사(懶翁禪師, 1320~76) 입니다. 나옹선사는 고려 말 공민왕의 스승이었으며, 또한 무학 대사의 스승이기도 했습니다. 무학 대사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왕사(王師)였습니다. 그러한 나옹 선사를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정도로만 기억하는 건 너무 아쉬운 일입니다. 내면에 확고한 견처(見處ㆍ깨달음의 자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특히 나옹선사 발원문과 토굴가(해탈시)는 수행자들의 길잡이가 되었으며 발원문은 전국의 모든 사찰에서 조석예불의 발원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옹선사 발원문..

갑진년 발원문

갑진년 발원문 시방삼세에 항상계시는 불·보살님! 바라옵나니, 불법이 시방삼세에 두루하여 법륜이 상전하고 이 땅에 하루속히 남북통일과 세계평화가 이루어지길 축원하옵니다. 중생의 소망따라 다함없이 거두어 주시는 불·보살님! 저희들이 정법의 지혜를 닦아 바다와 같이 넓고 깊은 공덕을 이루어 모든 이에게 두루 회향코자 발원하오니, 저희들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시고 영영 불법을 여의지 않게 하소서. 저희들이 한없는 옛적부터 지금까지 무명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육도를 윤회하며,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었던 탓으로 지은 모든 업장을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하옵나니 바르고 슬기롭게 살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거룩하신 불·보살님! 오늘 여기에 동참한 저희 모두가 불·보살님의 가피를 입사와,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지은 모든 업장을 ..

인연법을 깨달아 슬기롭게 사는 길

인연법을 깨달아 슬기롭게 사는 길 오늘 내가 빈천하거든 베풀지 않았음을 알며, 자식이 나를 돌보지 않거든 내 부모를 내가 편히 모시지 않았음을 알라. 남의 고통을 외면하고 악착스레 재물을 모아 자식을 줄려 하였거든 일시에 재가 되어 허망할 때 있을 것을 생각하라. 상대는 거울이니 그를 통해 나를 봐라. 빈천 자 보이거든 나 또한 그같이 될 것을 알고 보시하며 부자를 만났거든 베풀어야 그같이 될 것을 알아라. 가진 자 보고 질투하지 말아라 베풀어 그렇고 없는 자 비웃지 말라 베풀지 않으면 너 또한 그러하리라. 현세의 고통은 내가 지어 내가 받는 것, 뿌리지 않고 어찌 거두랴. 뿌리는 부모, 줄기는 남편(아내), 열매는 자식 부모에게 거름하면 남편 자식 절로 되고 뿌리가 썩어지면 남편 자식 함께 없다. 단촐..

찬불가 해탈의기쁨 - 송운스님 작사

해탈의 기쁨 송운스님 작사 한 생각 바로 돌려 얽힌 번뇌 끊고 보니 천상천하 넓은 우주 걸릴 것이 하나 없고 평등한 성품 속엔 너와 내가 따로 없네. 대자재 유아독존 바로 이것인 것을 해탈의 참된 기쁨 사바세계 가득하네. 윤회의 고해에서 피안 언덕 이르러니 어두웠던 나의 마음 한순간에 밝아지고 본래의 천진면목 진실하게 드러나네. 위없는 님의 진리 영원한 빛 가운데에 열반의 대합창이 온 누리에 가득하네. 송운스님 작사 찬불가 “해탈의기쁨”이 불교합창단 및 불교행사에 많이 불려지고 있습니다. [다음] [네이버]에서 들을 수가 있습니다.

열반의 사덕 : 상락아정

열반(涅槃)의 사덕(四德) : 상락아정(常樂我淨) 상덕(常德) : 부처님께서 누리시는 열반의 경지는 항상 하다는 뜻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무상한 것으로 생겨난 것은 반드시 없어지고 태어난 것은 언젠가는 죽습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중생계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유한의 세계입니다. 하지만 열반의 부처님의 세계는 나고 죽음을 벗어난 영원 그 자체입니다. 무상이 아니라 항상이며 유한이 아니라 무한입니다. 낙덕(樂德) : 열반의 경지는 즐거움과 기쁨이 가득한 세계라는 뜻입니다. 세상은 온갖 고통으로 꽉 차 있습니다. 생노병사에 따른 고통, 사랑과 미움에서 오는 고통, 욕망이 이루어지지 않는 데서 오는 고통, 중생들에게는 수많은 고통이 언제나 함께합니다. 하지만 열반은 일체의 고통의 원인이 되는 번뇌와..

부모님 은혜(우란분재일)

부모님 은혜(우란분재일) 우란분재일이란 우란분경에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아귀도에서 구제하기 위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음력 7월15일 안거자자일(安居自恣日)에 여러 가지 음식, 과일, 등초 등 공양구를 갖추어 대중 스님들께 공양한 고사에 따라 매년 7월 15일에 현세 부모님과 7대의 선망 부모님을 천도하기 위하여 올리는 제사. [부모은중경] 선남자야, 부모의 은혜라고 하는 것은 아버지는 자애한 은혜(慈恩)가 있고 어머니는 자비한 은혜(悲恩)가 있느니라. 만일 내가 이 세상에서 일 겁 동안 머물며 부모의 은혜에 대하여 말할지라도 능히 다하지 못할 것이니라. [부모은중경] 설사 어떤 사람이 한 어깨에 아버지를 지고 한 어깨에 어머니를 지고 그 목숨이 다하도록 잠시도 잊지 않고 의식과 의복 등 가지가지 구하..

참 회 ( 懺 悔 )

참 회 ( 懺 悔 ) 참회(懺悔)는 허물 있는 자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마음을 고처서 용서를 비는 것이며, 참(懺)이란 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깊이 깨닫고 반성하고 잘못을 뉘우쳐 용서를 비는 것, 회(悔)란 과거의 죄를 뉘우치고 불.보살(佛.菩薩).사장(師長).대중(大衆)앞에 고백하고 사과(謝過)하는 일. 이에 의해 멸죄(滅罪), 또는 면죄(免罪) 된다고 한다. 부처님말씀 [본사경] 백년 동안 때 묻은 옷이라도 하루 동안에 씻어서 깨끗하게 하는 것과 같이 백천겁 동안 지은 모든 불선업도 불법의 힘으로 잘 수순해서 닦으면 일시에 소멸하게 된다. [출요경] 사람이 먼저는 악을 저질렀어도 선한 행동으로 그것을 없애면, 구름 사라진 뒤의 달과 같아라. [법구경] 본래 자기가 지은 것은 자기가 스스로 받나니, ..

행복 하고자 한다면

행복 하고자 한다면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행복하지 못하다. 행복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행복은 선한 마음인 관용과 자비와 지혜가 있어서 온다. 행복을 실현하려면 보시와 지계와 수행을 해야 한다. [보시]는 아무 바람 없이 베푸는 것이다. [지계]는 도덕적인 규범을 지켜 [수행]은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다. 수행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번뇌(나쁜 생각)에 물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누구나 불행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불행하다. 불행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불행은 선하지 못한 마음인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있어서 온다.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 탐욕 없음과 성냄 없음과 어리석음 없음이 되어 불행에서 벗어나 행복해진다. 먼저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화내..

대승불교의 실천행 (육바라밀)

대승불교의 실천행 (육바라밀) 우리나라 불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보살의 실천행이다. 생사의 고해를 건너 이상경인 열반의 세계에 이르는 실천 수행법인 육바라밀은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 등의 여섯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자기의 인격 완성을 위하여서는 원시불교의 사제(四諦)와 팔정도(八正道)의 가르침으로 충분하지만, 대승불교에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보살의 수행법으로서 팔정도를 채택하지 않고 육바라밀이라는 독자적인 수행법을 설하였다. 그것은 팔정도가 자기완성을 위한 항목만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타(利他)를 위하여는 충분하지 않으며, 보시와 인욕과 같은 대사회적인 항목을 포함하고 있는 육바라밀이 보살의 수행법으로 알맞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육..

불교적 효의 의미와 실천

불교적 효의 의미와 실천 사람은 누구나 홀로 살아가야 하는 존재지만 서로 의지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으므로 우리 부처님께서는 인연의 소중함을 말씀 하셨습니다. 소맷자락 스쳐 가는 인연은 오백 생의 인연이고, 한나라에 태어나면 일천 겁의 인연이고, 하루를 동행하면 이천 겁의 인연이고, 한 고향에 동족으로 태어나면 사천 겁의 인연이고, 한마을에 태어나면 오천 겁의 인연이고, 하룻밤을 동침하면 육천 겁의 인연이고, 한집에서 생활하면 칠천 겁의 인연이고, 부부가 되면 팔천 겁의 인연이고, 형제간이 되면 구천 겁의 인연이고, 부모와 자식의 인연은 만겁의 인연이다. 이와같이 부모 형제 부부는 적어도 팔천 겁 이상이 모인 인연들이니 진실로 소중한 인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생부모 십종대은 [1] 태에 실어 보호 ..

육바라밀 (六波羅蜜)

육바라밀 (六波羅蜜) 보시(布施) 단냐바라밀 ( 檀那波羅蜜 ) [Dana Paramita] 보시는 남에게 베풀어 주는 것을 말한다. 보시에는 재시, 법시, 무외시 등이 있다. 남김없이 주고 베풀면서도 주었다는 생각마저도 버림으로써 완전한 보시[ 무주상보시 (無住想布施) ]가 된다. 보시 정신은 자기 자신의 탐심 (貪心)을 끊고 집착(執着)을 떠나며 또한 타인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공덕의 최고 실천을 말한다. 보시는 탐욕의 마음을 다스리며 자비( 慈悲 )의 정신이 자라난다. 지계(持戒) 시라바라밀 ( 尸羅波羅蜜 ) [ Sila Paramita] 지계는 재가, 출가 모든 불자들이 불법을 믿고 실천하는데 가장 중요한 수행덕목으로써 오계, 십계, 사십팔경구계(보살계), 이백오십계, 삼백사십팔계가 있다. 1. 생명..

보조의 수심결

[보조의 수심결 ] - 자기 마음을 알면- 윤회고통 마치 불난 집과 같은데 어찌 그대로 참고 머물러 있는가? 三界熱惱 猶如火宅 其忍淹留 삼계열뇌 유여화택 기인엄류 甘受長苦 欲免輪廻 莫若求佛 감수장고 욕면윤회 막약구불 若欲求佛 佛卽是心 心何遠覓 약욕구불 불즉시심 심하원멱 不離身中 色身是假 有生有滅 불리신중 색신시가 유생유멸 眞心如空 不斷不變 故云百骸潰散 진심여공 부단불변 고운백해궤멸 歸火歸風 一物長靈 蓋天蓋地 귀화귀풍 일물장령 개천개지 삼계(三界:욕계·색계·무색계)를 윤회하는 고통은 마치 불난 집과 같은데, 어찌 그대로 참고 머물면서 그 오랜 고통을 받으려 하는가. 그 윤회를 벗어나려면 부처를 찾는 길밖에 없다. 만약 부처를 찾으려면 이 마음이 곧 부처이니, 마음을 어찌 멀리서 찾을 것인가. 바로 이 몸을..

문수보살 말씀

문수보살 성 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나옹선사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성냄도 벗어 놓고 탐욕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

경전의 말씀

경전의 말씀 ​(사십이장경) 부처님 말씀에 공덕 가운데는 유루(有漏)가 있고 무루(無漏)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유루란 언젠가는 새어 없어질 때가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무루란 영겁이 다하도록 결코 새지않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부귀영화란 모두가 유루복에 속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지위가 높고 권력이 있고 돈이 많고 인물이 훌륭하다 하더라도 그것은 오래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없어지고 말기 때문에 유루에 속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신을 가다듬고 자성을 반조하고 원을 세우고 남을 위해 거룩한 일을 한다는 것은 영겁이 다하도록 새지 않는 무루복인 것입니다. (금강경) 금, 은, 유리 등 칠보로 삼천 대천 세계가 가득하도록 보시한 공덕보다 단 일 분 동안이라도 자성을 반조한 수행 공덕이 더욱 ..

보조국사 수심결 (普祖國師 修心訣) (마음 닦는 법)

보조국사 수심결 (普祖國師 修心訣) (마음 닦는 법) 삼계(三界:욕계·색계·무색계)를 윤회하는 고통은 마치 불난 집과 같은데, 어찌 그대로 참고 머물면서 그 오랜 고통을 받으려 하는가. 그 윤회를 벗어나려면 부처를 찾는 길밖에 없다. 만약 부처를 찾으려면 이 마음이 곧 부처이니, 마음을 어찌 멀리서 찾을 것인가. 바로 이 몸을 떠나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 몸은 무상하여 나기도 하고 죽기도 하지만 이 진심(眞心)은 허공과 같아서 끊어지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육체는 죽으면 흩어져 불이나 바람의 자연으로 돌아가지만 한물건(마음)은 영원히 신령하여 하늘과 땅을 덮는다 하였습니다. 몸과 마음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기분이 나쁘면 식욕이 없어져서 병이 들게 되고 기분이 좋으면 식욕..

수행이란 불자의 본분

수행이란 불자의 본분 법구경 “지붕이 잘 덮혀지지 아니한 집에 비가 새는 것처럼 잘 닦지 아니한 마음에 탐욕의 가시가 찌른다.”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천하를 얻을지라도 행복하지 못하며 억만금을 모아놓아도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부자가 될 수 없나니라. 그러나 마음에 만족을 느끼는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기도 수행은 어리석은 마음을 다스리는 일입니다. 그러나 수행하기가 힘들어서 아예 안 하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병든 사람이 눈앞에 있는 약병을 두고 약을 먹기 싫어서 계속 아프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수행의 결과로 여러 가지 지혜를 얻게 된다. 자신의 허물을 볼 줄 알고, 다른 이의 장점을 볼 줄 알고 남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되고 남의 괴로움이 나의 괴로움이 됨을 깨닫는다. ..

기도 입재(入齋)와 회향(回向)

기도 입재(入齋)와 회향(回向) 입재(入齋)는 불교에서 목표를 세우고 기도를 시작하면서 부처님께 알리고 공양을 올리겠다는 약속입니다. 예문 우러러 시방 삼세에 항상 계시는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청정하신 스님께 아뢰나니 증명하여 주시고 저희들에게 자비 손길을 내려 주시옵소서.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었던 지난날의 악업을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합니다. 중생의 온갖 서원을 들어주시는 부처님!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 입재를 하오니 어떠한 유혹이나 애착에도 물들지 않고 멈추지 않는 용기 주시고 모든 죄업 다 벗어나 깨달음의 길에 들게 하시옵소서. 회향(回向)은 자기가 쌓은 공덕을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을 의미하며 기도한 공덕을 이웃과 나누는 것입니다. 예문 제가 입재를 하고 닦아온 모든 공덕을 깨달음과 중생들과 ..

발원문(發願文)

청화큰스님 발원문 온 누리에 충만하시고 영원히 상주하시며 언제나 대자대비로 만 중생을 제도하시는 부처님이시여! 이제 저희들은 삼가 일체 만유의 근본이시고 바로 생명 자체이신 부처님께 지극 정성으로 발원하옵나이다. 본래부터 맑고 밝은 저희 본성이 어쩌다가 어리석은 무명에 가리어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광명을 등지고 탐욕과 분노로 오염된 인생고해를 헤매이게 되었습니다. 이제 천행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나 뵙고 사무친 환희심으로 부처님께 서원하옵나니 부처님의 관음대비로 거두어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오로지 부처님의 가르침에 수순하여 청정한 마음과 올바른 행동과 바른 말로써 살아가고자 충심으로 서원하오며 한사코 위없는 불도를 성취하여 모든 이들을 구제하고자 지심으로 발원하옵나이다. 바로 우주 만유의 실상이시며 모..

경전(經典)의 ‘사구게(四句偈)’가 지닌 의미

경전(經典)의 ‘사구게(四句偈)’가 지닌 의미 사구게(四句揭)란 경전의 핵심을 한시 형태로 네 글귀를 만들어 읊은 게송(偈頌)을 말한다. 사구게는 경전의 의미를 함축해서 담았고, 불법(佛法)의 정수가 되기 때문에 사구게만 독송하고 남에게 설해주면 그 공덕은 그 어떤 복보다도 큰 복이 된다고 한다. 사구게 내용의 핵심은 부처님 가르침 중에서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공성(空性)과 마음에 관한 것이다. 사구게는 여러 경전 중에서 설해지고 있는데, 특히 [금강경] [화엄경] [법화경] [열반경]의 사구게가 잘 알려져 있다. 사구게는 그경에서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라고 여겨, 경우에 따라서는 사구게만 읽어도 그 경 전체를 다 읽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사구게가 어떤 것인가를 찾아서 이 ..

화엄경 (華嚴經)

화엄경 (華嚴經) 보살설게품(菩薩設偈品) 사구(四句)의 게송(偈頌)이 나온다.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만일 어떤 사람이 삼세 일체의 부처를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법계의 본성을 관하라.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화엄경(華嚴經)의 중심 사상, 일체의 제법(諸法)은그것을 인식하는 마음의 나타남이고, 존재의 본체는 오직 마음이 지어내는 것일 뿐이라는 뜻이다. 곧 일체의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에 있다는 것을 일컫는다. 일체유심조와 관련해 자주 인용되는 설화가 삼국유사에 전해지고 있다. 신라의 고승 원효(元曉)와 관련된 이야기로 원효는 661년(문무왕1) 의상(義湘)과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 올라, 당항성(唐..

조사스님의 오도송 (悟道誦)

조사스님의 오도송 (悟道誦) 대저 무상이 신속하고 인생사가 부평초와 이슬 같은지라 이팔청춘 어제 같은나 호호백발 성성하니 저승길이 점점 가까워 오는도다. 오욕 삼독의 그물에 우리 인생 포식난행을 거듭하나 남는 것은 허망과 무상이라 무엇을 기뻐하고 무엇을 슬퍼하리. 이내 몸 한번 돌아가면 부귀공명 고대광실 금은보화 일체 권속 아무리 많다 해도 빈손으로 돌아가니 무슨 소용 있으리요. 허허로운 북망산천 외로이 누었으니 명월은 적조하고 두견을 슬피 운다. 아무리 생각해도 무상하고 덧없으며 지나간 내 한평생 한 많고 서럽도다. 일가친척 처자 권속 아무리 많다 해도 동반할 이 그 누구요. 죽음에는 노소 없고 귀천 또한 없는 것을 그 누구가 아르리요. 우리들의 지은 업에 인과응보 분명하니 참회 수행 염불기도 잠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