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배우기/♣ 법문

경전(經典)의 ‘사구게(四句偈)’가 지닌 의미

아산 보문사 2023. 1. 15. 11:13

 

경전(經典)사구게(四句偈)’가 지닌 의미

사구게(四句揭)란 경전의 핵심을 한시 형태로 네 글귀를 만들어 읊은 게송(偈頌)을 말한다. 사구게는 경전의 의미를 함축해서 담았고, 불법(佛法)의 정수가 되기 때문에 사구게만 독송하고 남에게 설해주면 그 공덕은 그 어떤 복보다도 큰 복이 된다고 한다.

사구게 내용의 핵심은 부처님 가르침 중에서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공성(空性)과 마음에 관한 것이다. 사구게는 여러 경전 중에서 설해지고 있는데, 특히 [금강경] [화엄경] [법화경] [열반경]의 사구게가 잘 알려져 있다.

사구게는 그경에서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라고 여겨, 경우에 따라서는 사구게만 읽어도 그 경 전체를 다 읽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사구게가 어떤 것인가를 찾아서 이 사구게만을 중시하기도 한다.

금강경사구게[金剛經四句偈]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무릇 있는 바 모든 것은 다 허망하다
만약 형상을 형상이 아닌 것으로 보면 곧 여래를 볼 수 있다.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以生其心
응당 색[물질]성향미촉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 것이요,
응당 머무는 바 없는 그 마음을 낼지니라.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만약 형상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려 한다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함이라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모든 현상계의 법은 꿈과 같고, 물거품.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 같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이니 응당 이와 같이 관할지니라.


화엄경사구게[華嚴經四句偈]

심여공화사 능화제세간 오온실종생 무법이불조

心如工畵師 能畵諸世間 五蘊實從生 無法而不造
마음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같다 능히 모든 세상일을 다 그려낸다.
오온이 다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무엇도 만들지 않는 것이 없다.

약인지심행 보조제세간 시인즉견불 요불진실성
若人知心行 普造諸世間 是人則見佛 了佛眞實性
어떤 사람이 만약 마음이 모든 세간을 만들어내는 줄을 안다면
이사람은 바로 부처님을 친견하는 것이고 부처님의 진실성을 아는 것이다.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만약 어떤 사람이던지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 일체 부처님을 알고자 한다면,
응당히 법계의 성품을 보라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드는 것이다.


법화경사구게[法華經四句偈]

제법종본래 상자적멸상 불자행도이 내세득작불

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 佛者行道已 來世得作佛
모든법은 본래부터 항상 스스로 적멸의 모습이니
수행자가 이도리를 수행하면 내세에 성불하리라.


열반경사구게[涅槃經四句偈]

제행무상 시생멸법 생멸멸이 적멸위락

諸行無常 是生滅法 生滅滅已 寂滅爲樂
이 세상 모든 현상은 한시도 고정됨이 없이 변하는 것
그것은 곧 생겼다가 사라지는 나고 죽는 법이라네.
이 나고 죽음의 집착을 내려놓으면 곧 고요한 열반의 기쁨을 누리리라.

 

'부처님 배우기 > ♣ 법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 입재(入齋)와 회향(回向)  (0) 2023.01.28
발원문(發願文)  (0) 2023.01.18
화엄경 (華嚴經)  (0) 2023.01.14
조사스님의 오도송 (悟道誦)  (0) 2023.01.13
경허선사 참선곡  (0) 2023.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