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배우기/♣ 법문 87

화엄경 (華嚴經)

화엄경 (華嚴經) 보살설게품(菩薩設偈品) 사구(四句)의 게송(偈頌)이 나온다.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만일 어떤 사람이 삼세 일체의 부처를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법계의 본성을 관하라.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화엄경(華嚴經)의 중심 사상, 일체의 제법(諸法)은그것을 인식하는 마음의 나타남이고, 존재의 본체는 오직 마음이 지어내는 것일 뿐이라는 뜻이다. 곧 일체의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에 있다는 것을 일컫는다. 일체유심조와 관련해 자주 인용되는 설화가 삼국유사에 전해지고 있다. 신라의 고승 원효(元曉)와 관련된 이야기로 원효는 661년(문무왕1) 의상(義湘)과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 올라, 당항성(唐..

조사스님의 오도송 (悟道誦)

조사스님의 오도송 (悟道誦) 대저 무상이 신속하고 인생사가 부평초와 이슬 같은지라 이팔청춘 어제 같은나 호호백발 성성하니 저승길이 점점 가까워 오는도다. 오욕 삼독의 그물에 우리 인생 포식난행을 거듭하나 남는 것은 허망과 무상이라 무엇을 기뻐하고 무엇을 슬퍼하리. 이내 몸 한번 돌아가면 부귀공명 고대광실 금은보화 일체 권속 아무리 많다 해도 빈손으로 돌아가니 무슨 소용 있으리요. 허허로운 북망산천 외로이 누었으니 명월은 적조하고 두견을 슬피 운다. 아무리 생각해도 무상하고 덧없으며 지나간 내 한평생 한 많고 서럽도다. 일가친척 처자 권속 아무리 많다 해도 동반할 이 그 누구요. 죽음에는 노소 없고 귀천 또한 없는 것을 그 누구가 아르리요. 우리들의 지은 업에 인과응보 분명하니 참회 수행 염불기도 잠시라도..

경허선사 참선곡

경허선사 참선곡 홀연히 생각하니 도시몽중(都是夢中) 이로다. 천만고 영웅호걸 북망산의 무덤이요, 부귀문장 쓸데없다 황천객을 면할소냐. 오호라 나의 몸이 풀 끝에 이슬이요, 바람 속에 등불이라. 삼계대사 부처님이 정녕히 이르시되, 마음 깨쳐 성불하여 생사윤회 영단하고 불생불멸 저 국토에 상락아정(常樂我淨) 무위도(無爲道)를 사람마다 다할 줄로 팔만장교(八萬藏敎) 유전(遺傳)이라. 사람 되어 못 닦으면 다시 공부 어려우니 나도 어서 닦아보세 닦는 길을 말하려면 허다히 많건마는 대강 추려 적어보세. 앉고 서고 보고 듣고 착의 끽반 대인 접화 일체처 일체시에 소소영영(昭昭靈靈) 지각(知覺)하는 이것이 무엇인고? 몸뚱이는 송장이요 망상 번뇌 본공(本空)하고 천진면목(天眞面目) 나의 부처, 보고 듣고 앉고 눕고 잠..

발원문 계묘년 불기 2567년 (2023)

불기 2567(2023) 계묘년 발원문 삼계의 대도사이시고 사생의 자부이신 부처님! 지난 한 해 동안 저지른 크고 작은 많은 허물들을 모두 참회하오니 바르게 살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새해에는 부처님의 제자로서 보현보살의 십종대원을 실천하는 한 해로 삼고자 하옵니다. 이러한 저의 발원에 감응하시어, 흔들리지 않고 잘 실천하는 한 해가 되도록 지혜와 자비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복덕과 지혜를 다 갖추신 부처님! 또한 부처님의 제자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옵소서. 그리고 모든 신장님들께서는 저를 보호하시어 어떤 고난에서도 어려움 없게 하여 이 발원을 성취하게 하시옵소서. 거룩하신 부처님! 당신의 자비로운 은혜로 저의 가족과 친지들, 그리고 이웃들이 모두 건강하고 국가사회가 평온..

부처님 말씀

부처님 말씀 [화엄경] 신위도원공덕모 장양일체제선근 (信爲道源功德母 長養一切諸善根) 믿음은 도의 근원이요 공덕의 어머니이다. 그러므로 믿음은 영원히 일체의 선법을 기르느니라. [아함경] 불법을 구하는 이가 큰 신심이 있다면 훌륭한 보배를 얻을 것이나 만약 신심이 없다면 아무것도 얻을바가 없다. 마치 손이 없다면 보물을 보더라도 가질 수 없는 것과 같이 믿음이라는 것이 없다면 삼보님을 만난다 하더라도 아무런 이익이 되지 못한다. [아함경] 불자들에게 네 가지 믿음이 있으니 부처님에 대한 굳건한 믿음, 법 즉 가르침에 대한 믿음, 승가에 대한 믿음, 계율에 대한 믿음이니라.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할지라도 이 네 가지 믿음은 절대 변하지 않느니라. [열반경] 신(信)이 있고 해(解)가 없다면 무명(無明)만 증장..

심지 법문

법구경 마음은 모든 일의 근본이 되어, 마음은 주인이 되어 모든 일을 시키나니 마음속에 착한 일 생각하면 말과 행동 또한 그러하리라. 그 때문에 즐거움은 그를 따르리. 형체를 따르는 그림자처럼, 마음은 모든 일의 근본이 되어, 마음은 주인이 되어 모든 일을 시키나니 마음속에 악한 일 생각하면 말과 행동 또한 그러하리라. 그 때문에 괴로움은 그를 따르리. 소리를 지르면 메아리가 따르는 것처럼 화엄경 우리의 마음이 삿되고 어두울 때 이 몸이 마왕의 집이 되고, 우리의 마음이 진실하고 지혜로울 때 이 몸이 부처의 집이니라. 원각경 "마음은 원하는 대로 되기 때문에 마음은 화가와 같아서 가지가지 그림을 그려낸다." 이성을 그리는 사람은 이성을 만날 수 있고, 권세 명예를 그리는 사람은 그것을 얻을 수 있고, 무..

서산대사 해탈 시 (인생)

서산대사 해탈 시 (인생)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치지 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 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라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라오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한밤의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 아..

무상(無常)

무상(無常) 무상이란 머물러 있지 않고 쉬임없이 변한다는 의미입니다. 인생은 생노병사(生老病死)로 변하는 무상하고 괴로운 존재입니다. 괴로움의 대표적인 것으로 여덟 가지를 꼽습니다. 태어나고 늙고 병들어 죽는 생로병사(生老病死) 이 네 가지 괴로움은 누구나 겪는 기본적인 괴로움입니다. 거기에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애별리고(愛別離苦) 욕구하는 바를 얻지 못하는 구부득고(求不得苦), 미운 사람과 만나는 원증회고(怨憎會苦)와 슬픔이나 근심 번뇌가 사람을 괴롭히는 오온성고(五蘊盛苦)의 네 가지 괴로움을 합하여 '팔고(八苦)'라고 합니다. 생로병사는 너무나 일상적인 것이라서 별로 공감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 정들고 가까이 지내던 사람과 이별하는 것은 큰 괴로움입니다. 이런 고통은..

잠시 빌려 쓰는 인생(오도송)

잠시 빌려 쓰는 인생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은 정말 내 것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동안 잠시 빌려 쓸 뿐입니다. 죽을 때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나라고 하는 이 몸도 내 몸이 아닙니다. 이승을 하직할 때는 버리고 떠난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내 것이라고는 영혼과 업보뿐입니다. 영원히 가지고 가는 유일한 나의 재산입니다. 부귀와 권세와 명예도 잠시 빌린 것에 불과합니다. 빌려 쓰는 것이니 언젠가는 되돌려 주어야 합니다. 빌려 쓰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너무 가지려고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많이 가지려고 욕심 부리다 모두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대로 놓아두면 모두가 내 것입니다. 욕심을 버리고 베풀면 오히려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 것이라고 집착하던 것..

아산보문사 달라이라마 아침기도 발원문

달라이라마 아침기도 발원문 오늘 제가 살아있는 것이 다행입니다. 제가 이 귀한 인생을 얻었으니 오늘도 화를 내지 않고 어려운 일도 인내 하겠습니다. 좋은 말을 쓰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착한 일을 하겠습니다. 오늘도 마음 닦는 수행을 하면서 저의 모든 것을 베풀겠습니다. 이 귀한 오늘을 그렇게 살겠습니다.

아산보문사 임인년 새해 발원문

동녘 하늘에 솟아나는 찬란한 광명, 구원의 생명이신 우리 세존 부처님, 당신의 어린 아들 딸들이 곱게 손길을 모아 당신 앞에 발원합니다. 부처님! 당신은 어둠 가운데 등불을 밝히시고 길 잃은 자의 손을 잡아 인도하시며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니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까?"하고 제자 어찌 염려하리이까. 부처님! 저는 환희 미소 지으시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밝게 열려 있는 오늘의 희망을 봅니다. 기쁨과 감사로 충만한 이날의 역사를 위하여 힘차게 일어섭니다. 그리하여 뜨거운 햇볕아래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수행 정진 하겠습니다. 이 길이 당신께로 다가가는 거룩한 부처의 길임을 굳게 믿습니다. 부처님! 저희 가족과 이웃과 형제들이 오늘 하루 당신의 광명 속에 굳건히 정진하도록 인도해 주시옵길 두 손 모아 비..

연기법(緣起法)이란 무엇인가?

연기법(緣起法)이란 무엇인가? 불교(佛敎)에서 말하는 법(法)이란 진리(眞理)를 의미 합니다. 진리(眞理)란 참된 이치(理致),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것, 또한 법(法)이란 자연계의 법칙(自然界의 法則), 인간계의 질서(人間界의 秩序), 존재(存在)하는 모든 것, 세상의 모든 존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연기법(緣起法)이란 인연생기(因緣生起)의 줄인 말로, 모든 법(法)은 서로 인(因)이 되고 서로 연(緣)이 되어 생기(生起)한다는 것으로, 조건(條件)에 의한 발생(發生) 이라는 의미(意味)를 지니고 있습니다. 연기론(緣起論) 불교사상의 근본적인 세계관으로 우주만유(宇宙萬有)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상의상관(相 依相關) 상대적(相對的) 의존관계(依存關係)에 의하여 존재(存在)하고 생성변화(生成變化) 한다는 ..

《 발원(發願), 서원(誓願), 행원(行願), 원력(願力) 이란? 》

사람들에게는 많은 원(願)이 있으며, 그 원은 ‘바라는바’ 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자기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스스로 수립하는 기본적인 결심이 원(願)인 것입니다. 이 원을 불교에서는 발원(發願) · 서원(誓願) 행원(行願) · 원력(願力) 등의 다양한 용어로 표현합니다. ‘내가 어떻게 하겠다.’는 결심을 스스로 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발원]이라 하고, 원을 세움과 동시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기필코 이루겠다는 맹세(誓)가 뒤따르기 때문에 [서원]이라 하며, 원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천행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행원]이라 합니다. 또 내면적인 원은 결코 원으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원을 이룰 수 있는 힘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원(願)과 힘(力)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상관관계에..

믿음이란

믿음이란 믿음의 사전적 의미는 의심하지 않고 꼭 그렇다고 여김. 마음으로 의지하고 든든하게 여김. 신앙(信仰) : 종교를 받들고 따르는 것, 종교의 대상에 대한 마음가짐으로써, 경건히 여기며, 자비 사랑 등 구원을 바라는 것. 귀의(歸依) : 절대적인 성자에게 순종하고 믿는 것,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인 법과 그 가르침을 전하는 스님 즉 삼보님께 의지하여 깊이 믿고 따르는 것. 귀명(歸命) : 나무(南無)로 번역함, 마음에서부터 믿어 존경한다는 뜻,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신명을 걸고 믿고 따르는 것. [화엄경] 신위도원공덕모 장양일체제선근 (信爲道源功德母 長養一切諸善根) 믿음은 도의 근원이요 공덕의 어머니이다. 그러므로 믿음은 길이 일체의 선법을 기르느니라. [법구경]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지키..

다생부모 십종대은 (多生父母十重大恩)

1. 회탐수호은(懷眈守護恩) : 품에 품고 지켜주시는 은혜 오랫동안의 인연이 귀중하여 금생에 와서 어머니 뱃속에 몸을 맡기네. 달이 지나면서 오장이 생기고 일곱 달로 접어들어 육정이 열리네. 몸이 무겁기는 큰 산과 같고 가고 서고 할 때마다 바람조차 겁을 내며 비단옷이라곤 입어 보지도 않고 단장하던 거울에는 먼지만 쌓여 있네. 2. 임산수고은(臨産受苦恩) : 해산함에 고통을 이기시는 은혜 잉태한 지 열 달이 다가오니 해산의 어려움이 아침저녁으로 임박했네. 나날이 중한 병든 사람 같고 나날이 정신이 혼미해 지네. 무섭고 두려운 마음 표현하기 어려워 하염없이 눈물 흘려 옷깃을 적시네. 슬픔을 머금은 채 친척에게 말하기를 이러다가 이 몸 죽을까 겁이 나오. 3. 생자망우은(生子忘憂恩) : 자식을 낳고 근심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