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배우기/♣ 법문

송운 큰스님 성도재일 봉축법어

아산 보문사 2025. 1. 5. 13:06

   송운 큰스님 성도재일 봉축법어

오늘 불기 2548년 뜻깊은 성도재일을 맞이하여 봉축법요식을 사부대중을 모시고 이렇게 성대히 봉행하게 된 것을 무한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성도를 통하여 우주만유를 창조하고 삼라만상의 본질인 참다운 자아를 발견하시고 생명의 존엄성과 일체중생이 평등함을 선언하셨으며 또한 우리 중생들에게 삼독 번뇌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평화로운 해탈 열반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실은 물질 만능주의로 정신세계가 황폐화되어 사회 전반에 걸쳐 타락과 부정부패로 오염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세계 인류는 자기중심적인 이기주의로 인종 간의 갈등, 종교 간의 반목으로 테러와 전쟁으로 고귀한 생명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국내외적으로 격변이 예고되는 21세기를 맞이하여 우리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라는 연기사상과 “하나가 곧 전체요 전체가 곧 하나”라는 화엄사상 즉 모든 세계를 이원적 대립이 없는 하나의 조화로운 세계로 보면 너와 내가 하나라는 가르침, 이러한 가르침이야 말로 이 시대를 구원할 수 있는 확실한 길이라 생각됩니다.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이 땅에 불교가 전해진 1700여 년의 세월 동안 불교는 우리 겨레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하고 있으며 빛나는 민족문화를 창조하는 바탕이었고 화합하는 사회를 이루는 원천이 되었으며 또한 우리 불교는 지난 역사 속에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국난을 극복하는데 앞장서서 자랑스러운 호국불교의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불교도가 앞장서서 정의 사회 건설과 난국을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하여 이 사회를 거짓과 다툼이 없는 맑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도록 정진하시어 불교도의 사명을 다해 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수행하지 않는 어리석은 사람들로 인하여 세상은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성도재일을 맞이하여 열심히 수행 정진하여 불도를 이루는 것이 불자의 본분사이고 그것이 부처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육바라밀과 팔정도를 실천하여 위로는 부처님의 혜명을 이어가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하여 힘들고 고통스러운 이 사회를 행복과 희망이 넘치는 불국정토로 만들어 가는 것이 성도재일의 진정한 의미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사부대중 여러분들께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가득하여 항상 건강과 행복, 평화가 가득하길 두 손 모아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성불하십시오.


                          불기2568년 아산시불교사암연합회 원로의장 송운 현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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