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배우기/♣ 법문

화엄경 (華嚴經)

아산 보문사 2023. 1. 14. 13:32

 

화엄경 (華嚴經)

보살설게품(菩薩設偈品) 사구(四句)의 게송(偈頌)이 나온다.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만일 어떤 사람이 삼세 일체의 부처를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법계의 본성을 관하라.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화엄경(華嚴經)의 중심 사상, 일체의 제법(諸法)은그것을 인식하는 마음의 나타남이고, 존재의 본체는 오직 마음이 지어내는 것일 뿐이라는 뜻이다. 곧 일체의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에 있다는 것을 일컫는다.

일체유심조와 관련해 자주 인용되는 설화가 삼국유사에 전해지고 있다.
신라의 고승 원효(元曉)와 관련된 이야기로 원효는 661년(문무왕1) 의상(義湘)과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 올라, 당항성(唐項城:南陽)에 이르러 밤이 되어 어느 동굴에서 잠을 잤다. 잠결에 목이 말라 물을 마셨는데, 날이 새어 깨어 보니 잠결에 마신 물이 해골에 괸 물이었음을 알고 구토를 했는데 모르고 마시니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 모든 것이 마음의 장난이로구나.

모든 것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깨달음을 얻고는 유학을 포기했다고 하는 설화.

이때 같이 가던 의상은 그대로 당나라 유학길에 올라서 화엄종을 연구한 뒤 신라로 돌아와 부석사를 창건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