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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자대명왕진언 송주의 공덕 [다라니란 무엇인가?] 무술년 9월 초하루

아산 보문사 2018. 9. 15. 13:12

 

육자대명왕진언 송주의 공덕 [다라니란 무엇인가?]

 

 

송주(誦呪)란 주문(呪文)을 암송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문은 곧 다라니(陀羅尼)를 가리킵니다.

다라니(dharani)란 말은 총지(總持)’라고 번역하는데, 어원적으로는 법을 마음에 새겨 잊지 않음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다라니를 만뜨라(mantra)라고도 합니다.

만뜨라를 진언(眞言)이라고 번역하는데 허망하지 않은 언어를 의미하며, 어원적으로는 생각하는 도구란 말입니다. 또한 이 다라니는 신비한 주[神呪], 은밀한 주문[密呪], 밀언[密言], 밝은 주문[明呪]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초기경전에서 기복적인 주문을 외는 것을 금지하였으나 진실한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게 하는 진언, 즉 다라니를 지송하는 것은 율장(律藏)에서조차 권장하였습니다. 다라니 지송, 즉 송주는 대승불교 수행법 가운데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한국의 선사(禪師) 가운데는 다라니 지송을 일과로 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서산(西山,1520~1604) 스님은 그의 저서 선가귀감(禪家龜鑑)에서 진언을 외우는 것은, 금생에 지은 업은 비교적 다스리기 쉬워 자기 힘으로도 고칠 수 있지만, 전생에 지은 업은 지워버리기 어려우므로 신비한 힘을 빌리려고 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서산 스님의 영향으로 많은 고승들이 선() 수행에 앞서 다라니를 지송하여 번뇌 망상과 업장을 제거했습니다.

 

근세의 선지식 가운데 수월음관(水月音觀, 1855~1928) 스님과 [사람 몸 받고도 성불 못하면 그보다 더 큰 한이 어디 있나] 용성진종(龍城震鍾, 1864~1940) 스님은 천수다라니 지송으로 큰 깨달음을 이룬 분으로 유명합니다. 한국의 불자들은 출가 재가를 막론하고 육자주(六字呪), 대비주(大悲呪), 능엄신주(楞嚴神呪) 등을 많이 암송하고 있습니다.

 

육자주의 공덕

육자주(六字呪)는 흔히 관세음보살 육자대명왕진언(六字大明王眞言)으로 알려져 있는 옴마니반메훔을 말합니다. 밀교 교단에서는 이 진언을 주로 암송하고 있습니다. 자운(慈雲) 스님 편, 마니예송(摩尼禮誦)에 의하면, 육자주를 암송하면 다음과 같은 공덕이 있다고 경전을 인용 하셨습니다.

 

[대승장엄보왕경과 서장(西藏)의 관음경]

만약 누구든지 이 다라니 중의 자를 한 번 외우면 그 공덕은 죽은 뒤 천상세계에 유전하는 길을 막는다. ‘자는 악한 귀신들이 사는 아수라도에 윤회하는 것을 면한다.

자는 인간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위험을 면한다. ‘자는 축생들 가운데 윤회하는 고난이 없어진다. ‘자는 능히 아귀 무리에 빠지는 고생을 벗어난다. ‘자를 한 번 외우면 죽은 후 지옥에 떨어지지 않는 공덕이 있어, 세세생생 영원토록 계속되는 생사의 고통을 벗어나서 극락세계에 왕생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다라니를 외우면 수많은 불보살이 운집하고, 제천(諸天)과 용왕과 지신과 허공 신들이 모여서 호위한다. 이 다라니를 외우면 세세생생에 쌓인 업장이 일시에 소멸되며, 백팔의 근본 삼매를 얻어서 속히 성불하게 된다. 또한 모든 재앙은 저절로 사라져 없어지고 무한한 복락을 항상 받게 된다. 이 다라니를 외우면 또 그 사람의 칠대(七大) 종족이 해탈하고, 불퇴전 보살의 지위를 얻는다.”

 

또한 이 다라니를 지닌 자가 사람이나 짐승들을 보면 그 사람과 짐승들이 모두 다 속히 보살의 지위를 얻어서 영원토록 생로병사에 따른 모든 고뇌를 면하고 불가사의한 대 해탈을 얻는다. 이 다라니를 몸에 지닌 사람도 이렇거든 하물며 항상 외우는 사람이야 어떻겠는가. 이 다라니를 붓으로 한편 쓰면 팔만 사천 대장경을 쓴 것과 같으며, 그리고 어떤 사람이 금은 칠보로써 미진수 같이 많은 부처님들을 조성하여 예배 공양을 올려도 이 다라니 한자를 쓴 공덕보다 못하다.”

 

모든 불법이 다 불가사의하지 않음이 없지만 이 다라니는 불가사의 중의 불가사의입니다. 변화무궁한 관자재보살의 미묘 본심인 이 다라니는 사생 육도를 헤매는 극악 중죄의 미혹한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중죄 업장이 일시에 소멸되고 광명의 크나큰 길을 얻어서, 생전에는 무한한 복락을 누리게 하며 사후에는 반듯이 영원한 안식처인 극락세계에 나게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다라니를 외우고 지니는 공덕은 또한 무수 중생들을 항상 이익 되게 하며, 그 공덕은 시방 제불들도 다 설하지 못합니다. 참으로 불가사의 중의 불가사의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극히 만나기 어려운 이 다라니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깊이 믿고 항상 이 다라니를 열심히 외우면, 불가사의한 모든 공덕을 원만 성취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