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배우기/♣ 법문

불교아동문학회 학술 세미나 격려사 2018년 6월

아산 보문사 2018. 8. 5. 12:43

 

 

격려사

                경전연구를 통한 문서포교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길

 

                                                                                                                                송운당 현 보

                                                                                                                                      ()선학원 아산보문사 주지

 

한여름이 시작되는 성하의 계절에 한반도의 중심 이곳 아산에서 어린이청소년 포교에 직간접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동문학인과 지도교사, 포교사, 전법사 여러분이 한자리에 모여 불교아동문학발전을 위한 세미나를 갖게 된 것을 진심으로 반갑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불교아동문학회는 작고하신 석주 큰스님께서 어린이청소년 포교에 대한 각별한 관심 속에 탄생한 교계 유일무이한 포교단체입니다.

 

지난 36년 동안 김동리 초대회장을 비롯하여 회원 여러분의 각고의 노력으로 교계에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전정, 지혜의 육바라밀을 가르치는 그림책을 비롯하여 수백여 권의 어린이포교자료를 개발 제공하였고, 연극, 찬불가. 율동, 그리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포교기법 다양화에도 힘써 온줄 압니다.

오늘 불교아동문학발전을 위한 세미나는 이러한 어린이청소년포교를 위한 장기적 안목에서 불교의 사상적 바탕이 되는 연기설과 충·효·예의 기본골격이 되는 경전을 분석하고 포교자료 개발의 기초를 마련하고자 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찍이 부처님께서는 속가의 아들이신 라훌라 존자를 출가시켜 사미계를 설하심으로써 교단의 계율을 제정하셨고, 가정과 사회구성의 정치적 기본 도의와 윤리규범을 가르치고자 비유와 설화에 근거한 말씀을 여러 경전을 통하여 들려주셨습니다.

 

오늘 주제발표의 연구경전인 본생경과 본생담을 집성한 육도집경을 비롯하여 현우경’, 찬집백연경‘, ’비유경에도 부처님과 제자들이 오랜 전생윤회를 통해 스승과 제자로 다시 만나는 인연을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부처님께서는 우리가 매순간 겪는 모든 사건을 수행의 계기로 삼을 것을 교훈으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경전내용을 살피면서 삼계의 도사이시고 사생의 아버지인 부처님도 아승지겁의 세월동안 분노와 아픔을 참는 수행을 통해 부처가 되셨으니 부지런히 정진하라는 깨우침의 방편을 일러준 경전이기도 합니다. 또한, 목련경과 우란분경, 부모은중경은 가장 보편적인 삶의 기본이 되는 가정에서의 부모공양과 자애로 자식을 가르치라는 교훈을 제자의 효행을 통해 지적하신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를 실천할 때 사회와 국가의 기본 질서가 확립된다는 선지적 가르침을 설하신 내용입니다.

 

오늘 연구 자료로 제시된 경전은 우리 불교교단에서 상생의 법문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목련경은 우란분절이라는 대표적 조상천도의식일로 기념해오고 있습니다.

이 뜻깊은 세미나를 통해 이 경전이 다양한 콘텐츠로 대어나 어린이청소년 포교의 일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을 믿습니다.

 

오늘 같은 시각에 속리산 유스호스텔에서는 포교원이 주관하는 불교 어린이지도교사 강습회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19개 종단 산하 880여개의 어린이청소년 포교 단체 중에 무려 500여개의 어린이법회가 무관심속에 폐지되거나 법회현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어린이전문 잡지도 없고, 전문포교자료 개발도 교육부 교과과정 개편과 함께 발 빠르게 착수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계 차원에서 대책이 전무한 실정으로 계층포교에 대한 다향한 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리며 여러분의 건강과 건필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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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운당 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