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배우기/♣ 법문

준제진언 무술년 11월 초하루

아산 보문사 2018. 12. 12. 18:53

 

 

 준제진언(准提眞言)

나무 사다남 삼먁삼못다 구치남 다냐타 옴 자례 주례 준제 사바하 부림” (3)

 

준제진언은 다른 진언에 비해 매우 강한 진언에 속하며, 그 뜻도 쉽게 파악할 수 없는 진언입니다.

 

맨 처음에 나오는 <나무 사다남 삼먁삼못다 구치남 다냐타>까지는 본격적인 진언의 시작은 아닙니다. 그 뜻을 풀이해 보면,

<나무>'귀의한다.' <사다남>에서 <사다>는 칠, 일곱'이란 뜻이며, <>은 복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삼먁삼못다>에서 <삼먁삼>'정등(正等)'의 뜻이며 <못다>'붓다' '부처'라는 뜻이니, <삼먁삼못다>정각(正覺)’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구치남>에서 <구치>'천만억' 혹은 '()'이란 뜻이며, <>은 복수를 나타내는 접미사입니다. 그래서 <나무 사다남 삼먁삼못다 구치남>을 붙여서 해석하면, '칠억 부처님께 귀의합니다'가 됩니다.

그 다음의 <다냐타>'(진언을) 곧 설()해 가로되'라는 뜻이니 바로 다음에 진언이 이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옴 자례 주례 준제 사바하 부림>

진짜 <준제진언>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해석을 살펴보면, <>의 뜻풀이는 생략하기로 하고 <자례>'동회존(同回尊)' '유행존' '움직이고 흘러 다니는 분이시여'라는 뜻입니다. <주례>'두상(머리) 정계존()이시여'라는 뜻인데 정계란 제일 높은 부처님의 이마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준제>'묘의(妙意) 청정존이시여'라는 뜻이며, <사바하>'원만, 성취'의 뜻을 지니고 있는 종결어미입니다. <부림>'정륜왕의 종자'란 뜻인데 정륜왕은 머리에 법륜과 같은 수레바퀴를 달고 있는 신장으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대장 격에 해당됩니다.

 

이상으로준제진언의 내용을 살펴보았는데 맨 마지막에 나오는 진언인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준제진언은 진언 자체가 지극히 강하고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준제다라니(准堤陀羅尼) 공덕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준제삼매에 들어 과거 칠구지불모심대다라니 법을 설하실 제, 곧 주문을 설하여 이르시되, 박복한 중생, 선근(善根)도 없는 자도 이 대준제다라니법을 지니면 반야지혜를 증득하고 또 이 다라니를 기억하고 늘 염송하여 지니면 무량선근을 다 이루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대준제다라니를 지니게 되면 무량중생은 티끌 같은 번뇌를 멀리 여의고 대준제다라니 대명주의 공덕을 얻어 시방의 모든 불보살과 성중들을 만나게 되어 지극한 행복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이 주문이 능히 10악과 5역의 모든 죄장을 소멸하고 일체 백법공덕을 성취하나니 이 주문을 지송하는 자는 재가출가를 불문하고 지성으로 준제진언을 지송하면 능히 단명할 중생의 수명을 한없이 더하게 하며 오히려 불치병도 없애어 낫게 하거든 어찌 하물며 다른 병이야 말할 것이 있으리오. 만약 그런 병을 소멸시키지 못한다면 옳을 수가 없느니라.

 

그리고 만약 지혜를 구하면 큰 지혜를 얻게 되고, 모든 구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음이 없게 되나니 흡사 여의주가 일체를 마음먹은 대로 되게 함과 같으니라. 또 이 진언을 염송하면 능히 국왕대신과 모든 사부대중으로 하여금 사랑과 존경하는 마음을 내어서 보기만 하면 기뻐하고, 이 주문을 외우는 사람은 능히 물에도 빠지지 않고 불에도 능히 타지 않으며 독약이나 원수들의 군대나 큰 도적이나 흉악한 용과 짐승 모든 귀매 같은 잡신들이 다 능히 해치지를 못하느니라.

 

또 만약 범왕 제석천 4천왕과 염라천자 등을 청하고저 하면 이 진언만을 주송하면 청하는 대로 반드시 이르러 차례에 구애됨이 없이 마음먹은 대로 부리어 다 얻을 수 있으리라. 이 진언은 이 세간에서 가장 큰 힘이 있어 수미산을 옮기고 대해수를 말리며 마른 숲에 주문을 외우면 다시 살아나 능히 꽃이 피고 열매 여나 니라.

 

만약 법대로 행하면 이 몸 육신 그대로 대신통을 얻어 도솔천을 왕래할 수가 있으리라. 그리고 이 진언을 주송하면 곧 관세음보살과 혹은 금강수보살을 친견하고 신선묘약을 얻어 받아서 마음대로 먹고 곧 선도를 이루고 수명이 연장되어 일월과 같이 되어 보살위를 증득하리라. 만약 법대로 지송하여 일백만 편을 채우면 문득 서방정토에 이르러 차례대로 모든 부처님을 섬기고 널리 묘법을 들어서 보리를 증득할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