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사 불교대학/♣ 불교대학 강의실

오욕(五慾)

아산 보문사 2016. 5. 5. 15:43

오욕(五慾)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본 욕심 중에서 다섯 가지의 욕심을 오욕(五慾)이라 합니다.

 

오욕(五慾)이라 함은 재색식명수(財色食名睡)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행복 하고 싶어 합니다. 여러분의 삶은 행복하신가요? 행복 하고 싶으시죠? 그런데 그 행복은 어느 때 느껴지나요? 대체적으로 모든 사람은 오욕락이 채워지는 순간 행복감을 느낍니다. 즉 맛있는 것 먹을 때, 돈이 생길 때, 남에게 칭찬이나 존중을 받을 때, 이성과 좋은 관계일 때, 수면에 잠길 때 등의 오욕락(五慾樂)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이 오욕락의 속성을 모른다면 오히려 행복하려다가 오히려 불행해 질 수도 있습니다.

 

오욕락은 불과 같습니다. 불은 우리를 따듯하게 만들고 음식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하며, 어두운 밤중에 등불도 되어줍니다. 하지만 가까이하고 쥐려하면 화상에 입거나 죽습니다. 오욕락도 그와 같아서 잘 조절하면 인간답게 행복할 수 있지만 윤리와 도덕을 무시하고, 분수를 모르고 가까이 하려 하면 굉장한 고통을 받게 됩니다. 오욕락을 잘 조절하려면 금욕이 필수입니다. 풀어놓으면 아상과 삼독이 치성하게 되어 걷잡을 수 없는 나락에 떨어집니다. 오욕락은 탐하려하면 행복은 멀어지고 멀리하면 오히려 행복감은 커지게 됩니다.

 

오욕락은 그 첫째가 식욕이요, 그 둘째는 성욕이며, 그 셋째가 물욕이며, 그 넷째는 명예욕이고, 그 다섯째는 수면욕 입니다. 그중 식욕과 성욕은 인간의 근원적 욕심이라 하여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욕심이라 하지만 인간은 반드시 먹어야 살고 자손을 낳아서 후대를 이어야 되기 때문입니다.

 

광활한 아프리카에서 뛰어노는 동물들을 보면 하루 종일 하는 일이 먹이를 구하는 일과 종족을 번식하는 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다행이 인간에게는 동물들과 달리 질서와 절제를 할 수 있는 지능이 있어 참을 줄도 절제할 줄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다른 동물들에겐 없는 물욕(物慾)이 있어 문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물욕이 많은 자를 재산가라 하고 재산이 많은 자를 색녀들이 좋아하기에 예로부터 재가 많으면 색이 따른다 했습니다. 재색(財色)은 일치하기에 많은 이들이 부자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돈을 벌고 나면 색욕에 눈이 어두워 타인의 지탄을 받는지도 모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계율을 철저히 지키는 것만이 행복한 삶을 열어가는 길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욕과 절제의 삶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