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배우기/♣ 법문

칠정례(七頂禮)

아산 보문사 2016. 3. 19. 13:05

칠정례(七頂禮)

 

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예배드린다"는 말로써 예불문(禮佛文)에 일곱번 나온다하여 "칠정례"라고도 합니다.

지심(至心)은 지극한 마음, 귀명례(歸命禮)는 귀의하고 예배드린다. 귀의(歸依)는 종교적 절대자 또는 종교적 진리를 깊이 믿고 그에 의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칠정례의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부처님에 대한 예배, 세 번째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예배, 네 번째에서 일곱 번째까지는 보살, 부처님, 제자, 승단 전체에 대한 예배입니다.

 

[1] 三界導師 四生慈父 是我本師 釋迦牟尼佛

 

삼계(三界) : (삼계(三界)는 욕계, 색계, 무색계) 욕계는 식욕, 물욕, 음욕이 강한 중생이 머무는 세계,

색계는 욕계와 무색계의 중간세계로서 재물에 대한 욕심은 없으나 색심까지는 벗지 못한 세계,

무색계는 육체와 물질의 속박을 벗어나 심신만이 존재하는 정신적 사고(思考)의 세계를 말합니다.

 

도사(導師) : 도사는 남을 인도하여 불도에 들어가게 하는 사람 또는

어리석은 중생에게 바른 길을 가르쳐서 깨닫는 경지에 들어가게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사생자부(四生慈父) : 사생은 태(胎), 난(卵), 습(濕), 화(化)의 4가지 형태로 태어나는 중생의 세계,

태생은 인간이나 포유동물이 모체의 태에서 태어나는 것. 난생은 날짐승이 알에서 태어나는 것,

습생은 물기가 있는 습한 곳에서 생겨나는 벌레, 화생은 의지하는 곳 없이 변화하면서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자부는 자비로운 아버지라는 의미입니다.

 

是我本師 釋迦牟尼佛 : 본사는 우리들의 근본이 되시는 스승,

석가모니불은 인도 카비라국의 왕자로써 29세에 출가하여 35세에 성불하신 현세 부처님

 

[2] 十方三世 帝網刹海 常住一切 佛陀耶衆

 

시방삼세(十方三世) : 시방은 동서남북 사방(四方)과 동남, 동북, 서남, 서북, 사유(四維)에 상하를 합한 열가지 방향.

불교의 공간적인 개념을 나타내는 온 누리를 통들어 일컫는 말입니다.

삼세는 과거세, 현재세, 미래세 또는 전세, 현세, 내세를 일컫는 말로 시간적인 개념을 나타내며

여기서 전세(前世)는 현세에 태어나기 이전의 세상, 현세(現世)는 지금의 세상 또는 자기의 일생동안,

내세(來世)는 장차 올 미래의 세상을 의미합니다.

 

제망찰해(帝網刹海) : '제석천왕(帝釋天王)의 궁전을 덮고 있는 그물처럼 많고 바다같이 넓은 세계'를 말한다.

제망은 '제석천왕의 궁전을 덮고있는 그물"' 말하며, 불교에서는 많다는 말로 '제망'을 많이 사용한다.

제석천은 도리천 안에있는 천을 말하며, 제석은 도리천의 왕을 말합니다.

 

상주일체 불타야중(常住一切 佛陀耶衆) : 상주일체는 '항상 머무시는 모든', 불탸야중은 '부처님께'라는 뜻이다.

여기서 불타는 부처님, 야는 ~에게', 중은 '무리 또는 많다'는 의미가 있다.

 

[3] 十方三世 帝網刹海 常住一切 達磨耶中

달마야중(達磨耶中) : 달마는 다르마와 같은 말로써 '법 또는 진리'를 의미하며, 진리의 가르침 자체가 법이다.

법의 구체적인 모습은 경전으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4] 大智文殊舍利普薩 大行普賢普薩 大悲觀世音普薩 大願本尊地藏普薩  諸尊普薩 摩何薩

 

대지문수사리보살(大智文殊舍利普薩) : 지혜가 출중한 보살로써 석가모니불의 왼쪽에서 지혜를 맡고 있다.

여기서 사리(舍利)는 머리, 덕, 길상의 뜻입니다.

 

대행보현보살(大行普賢普薩) : 실천을 행하는 보살로써 석가모니불의 오른쪽에서 덕행(德行)을 맡고 있다.

 

대비관세음보살(大悲觀世音普薩) : 대자대비를 근본 서원으로 하는 보살로써 미타삼존의 하나.

아미타불의 왼쪽에서 자비로 현세에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대원본존지장보살(大願本尊地藏普薩) : 대원은 부처님이 중생을 구제하려는 서원, 본존은 숭배의 중심이 되는 불상,

지장보살은 사후 유명(幽冥)세계의 모든 문제를 담당하는 보살.

 

제존보살 마하살(諸尊普薩 摩何薩) : 모든 존경하는 큰 보살님. 마하살은 '큰 보살'을 의미한다.

 

[5] 靈山當時 授佛咐囑 十代第子 十六聖 五百聖 獨修聖 乃至千二百 諸大 阿羅漢 無量慈悲 聖衆

 

영단당시(靈山當時) : 부처님께서 살아 계실 때 영축산에서 최후 십여 년 동안 법을 설하던 시대.

이시대는 부처님 일생 중 가장 전성기에 해당된다.

 

수불부촉(授佛咐囑) : '부처님의 부촉을 받으신'의 의미.

여기서 부촉(咐囑)은 부처님 열반 후 불법의 전수(傳授)와 수행을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위촉한 것을 말합니다.

 

십대제자(十代第子) : 실존했던 열 분의 석가모니 제자.

사리불(지혜제일), 목건련(신통제일), 마하가섭(두타제일), 아나율(천안제일), 수보리(해공제일),

부루나(설법제일), 가전연(논의제일), 우바리(지계제일), 라훌라(밀행제일), 아난타(다문제일).

 

십육성(十六聖), 오백성(五百聖), 독수성(獨修聖) : 십육성은 십육나한, 오백성은 오백나한,

독수성은 스승의 가르침없이 홀로 수행하여 깨달음을 성취한 성인을 말한다.

 

아라한(阿羅漢), 성중(聖衆) : 아라한은 수양이 높고 도를 많이 닦은 성인으로서 '나한'을 말하며,

성중은 성자의 무리, 본불을 따라 다니는 성자를 의미합니다.

 

[6] 西乾東震 及我海東 歷代傳燈 諸大祖師 天下宗師 一切微塵數 諸大善知識

 

서건(西乾), 동진(東震), 해동(海東) : 서건은 인도, 동진은 중국, 해동은 한굴을 말하며

역대전등(歷代傳燈) : '인도, 중국, 한국 3국을 통하여 역대로 불법이 끊어지지 않고 전해졌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등은 법등을, 법등은 불법을 말합니다.

 

조사(祖師), 종사(宗師), 미진수(微塵數), 선지식(善知識) : 조사는 가장 덕이 높으신 스님의 칭호,

종사는 조사 다음으로 높은 스님의 칭호로써 돌아가신 후에 붙이는 경우가 많다.

물질(색: 色)이 극히 작은 것을 극미(極微)라 하고 이 극미의 7배를 미(微)라 한다.

미진은 미세한 티끌, 선지식은 훌륭한 스님의 칭호입니다.

 

[7] 十方三世 帝網刹海 常住一切 僧伽耶中

 

승가야중(僧伽耶中) : '승'이라고도 하며, 개인이 아니라 단체를 의미한다. 따라서 무리라는 의미에서 '중'이라고도 한다.

승가는 단순히 출가한 승려만을 지칭하는 경우 및 불교에 귀의하는 사대부중(출가 승려인 비구, 비구니는 물론 재가 불자인 청신사, 청신녀를 모두 합한 것)을 통칭하는 경우의 2가지가 있습니다.

 

唯願無盡三寶 大慈大悲 受我頂禮 冥熏加被力 願共法界諸衆生 自他一時 成佛道

정례(頂禮)는 가장 공경하는 뜻으로 이마가 땅에 닿도록 몸을 구부려 하는 절.

명훈(冥熏)은 중생의 마음에 있는 본각 자체가 무명(無明:어둠)에 작용하여 망심(妄心)을 없애고 진여 본체로 돌아가려는 작용을 말합니다.

가피력(加被力)

가피에는 현훈가피와 명훈가피가 있다. 여기서 현훈가피는 우리가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드러나게 영향력을 받는 것이며,

명훈가피는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어떤 영향력을 받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가피는 명훈가피에 속합니다.

회향(回向) : 자기가 닦은 공덕을 다른 중생에게 돌려주어 함께 불도를 향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