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배우기/♣ 법문

불교의 보배 세 가지 - 불.법.승 삼보란?

아산 보문사 2017. 8. 13. 16:23

 

 

① 불보

불교의 첫번째 보배는 부처님입니다. 부처란 깨달음을 성취한 각자(覺者)를 뜻합니다. 불보에는 깨달음을 성취한 모든 부처님, 즉 석가모니(釋迦牟尼)를 비롯하여 과거, 현재의 부처님뿐 아니라 앞으로 깨달음을 얻을 미래의 모든 부처님까지도 포함됩니다.

 

보배중의 보배인 부처님은 천상천하에 으뜸가는 참 스승입니다. 또 지혜와 자비 복덕이 원만하며, 모든 중생의 복 밭입니다. 자비로운 아버지인 부처님은 마치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이 중생을 위해서는 모든 고통도 마다하지 않는 큰 자비를 베풀어 줍니다.

 

모든 법을 통달하여 세상을 비추어 보는 지혜인 대원경지(大圓境智), 모든 법이 본래 평등하여 하나의 본바탕을 지니고 있음을 통찰하는 지혜인 평등성지(平等性智), 모든 중생의 업(業)과 근성(根性)을 빠짐없이 살펴보는 지혜인 묘관찰지(妙觀察智), 중생을 제도하는데 자유자재한 방편의 지혜인 성소작지(成所作智) 등을 고루 갖추고 중생을 고통에서 구제(救濟)해 주는 이가 바로 부처님, 불보입니다.

 

② 법보

불교의 둘째 보배는 법보, 즉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부처님의 설법을 담아 놓은 경(經), 율(律), 논(論) 3장(藏)을 가리킵니다.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탐욕과 집착,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 위없는 즐거움과 밝은 지혜를 얻게 하며, 궁극적으로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길잡이가 되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모두 법보에 속합니다.

 

삼장(三藏)중에서 경장(經藏)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록해 놓은 것을 말하며, 석가모니의 입멸 직후부터 여러 차례의 결집 과정을 거쳐서 성립되었습니다. 초기 경전에는 아함경, 법구경, 자타카, 백유경, 유교경 등이 있으며, 보다 후대에 성립된 대승(大乘)경전에는 반야경, 반야심경, 금강경, 법화경, 열반경, 유마경, 화엄경, 무량수경, 아미타경, 능가경 등이 있습니다.

 

율장(律藏)에는 불교 수행자로서 모름지기 지키고 따라야 할 교단의 생활 수칙과 수행규범이 세밀하게 정립되어 있습니다. 논장(論藏)은 후대의 수많은 스님들이 경장과 율장을 토대로 하여 교리 내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논의한 내용들을 담아 놓은 것입니다.

 

③ 승보

승(僧)이란 승가(僧伽)를 줄인 말입니다. 본래 산스크리트어인 '상가'의 음역어인 승가는 '화합 대중(和合大衆)'을 뜻합니다. 승보는 부처님을 따르고 그 가르침대로 살기를 서원한, 살아 숨 쉬는 보배입니다. 승보가 없는 불교는 정녕 죽은 불교입니다. 따라서 승보는 불교를 지탱하고 후손에게 불려줄 진리의 맥을 이어나가는 데 필수 불가결한 척추와 같습니다. 승가는 사중(四衆) 또는 칠중(七衆)으로 분류됩니다.

 

사중(四衆) = 사부대중(四部大衆)이란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등을 말하며 칠중(七衆)은 비구와 비구니 우바새와 우바이 외에 사미, 사미니, 식차마나 등을 포함하여 일컫는 말입니다. 비구와 비구니는 남녀 스님을 각각 말하며, 우바새, 우바이는 각각 남녀 재가(在家)신자를 뜻합니다. 칠중 가운데에서 우바새와 우바이를 제외한 오중은 모두 출가수행자입니다.

 

비구(比丘)

출가수행자로서 20세 이상의 남자 스님을 비구라 하며, 250종의 계(戒)를 지켜야 합니다. 흔히 걸사(乞士)라고도 하는데, 출가한 비구는 위로는 부처님에게 법을 구하여 지혜의 목숨을 기르고, 아래로는 일반 사람들에게 음식을 구하여 몸을 기르기 때문이라 합니다. 또한 비구는 마왕과 그 권속들에게 두려움을 준다고 하여 포마(怖魔)라고도 하며, 계(戒) 정(定) 혜(慧) 삼학(三學)을 닦아서 모든 악(惡)을 없앤다는 뜻에서 '파악(破惡)'이라 하고 비구로서 지키는 계행(戒行)은 능히 좋은 복전(福田)이 되므로 인과(因果)의 흉년을 없앤다는 뜻에서 '제근(除饉)'이라고 합니다.

 

비구니

출가 수행하는 20세 이상의 여자 스님을 비구니라 하며, 348계를 지켜야 합니다. 석가모니의 생존 당시에 시자였던 아난의 청을 받아들여서 부처님의 이모인 마하파자파티 대애도(大愛道)에게 출가를 허락했던 것이 비구니의 시초입니다. 필추니(苾芻尼)라고도하며, 비구에 대한 칭호와 동일한 예로서, 걸사녀(乞士女)라는 별칭이 있습니다.

 

우바새

불. 법. 승 삼보를 가까이서 받들어 섬기는 남자 재가 신도를 말합니다. 근사남(近事男), 근선남(近善男), 청신사(淸信士)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거사(居士) 또는 처사(處士)라 부릅니다. 우바새는 삼보에 귀의하고 5계와 8재계 등을 지켜야 됩니다.

 

우바이

삼보를 받들어 섬기는 여자 재가 신도를 말합니다. 근사녀(近事女), 근선녀(近善男女), 청신녀(淸信女) 등으로 불리며, 일반적으로 사찰에서는 '보살'이라고 부릅니다. 우바새와 마찬가지로 삼보에 귀의하고, 5계와 8재계 등을 지켜야 됩니다.

 

사미(沙彌)

식악(息惡), 행자(行者), 근책남(根策男) 등이라 하며, 20세 미만으로서 비구가 되기 전 단계에 있는 출가 수행자입니다. 사미는 사미계(沙彌戒)를 받고 10계를 지켜야 합니다. 사미의 나이에 따라 응법(應法)사미와 명자(名字)사미로 각각 구별하기도 합니다. 또한 응법사미(應法沙彌)란, 사미로서 수행할 수 있는 14세부터 19세까지의 사미를 가리키며, 명자사미(名字沙彌)는 20세가 넘어서 출가한 자로서 비구계를 받기 전까지의 사미를 말합니다.

 

사미니(沙彌尼)

근책녀(根策女)라고도 하며, 18세 미만의 출가 여자 수행자입니다. 비구니가 되기 전인 식차마나 직전 단계입니다. 사미와 같이 10계를 지켜야 합니다.

 

식차마나(式叉摩那)

식차마나니(式叉摩那尼)라고도 하며 학법녀(學法女), 학계녀(學戒女), 정학녀(正學女) 등으로 불립니다. 사미니가 되기 직전 단계의 출가 여자 수행자로서 18세 이상 20세 미만이 해당됩니다. 특히 그 기간에는 불음(不淫), 부도(不盜), 불살(不殺), 불허광어(不虛誑語), 불음주(不飮酒), 불비시식(不非時食) 등의 6법을 수행합니다.

 

팔재계 : 출가하지 않은 신도가 육재일(六齋日)에 지켜야 하는 여덟 가지 계율.

중생을 죽이지 말라. 훔치지 말라. 음행하지 말라. 거짓말하지 말라. 술 먹지 말라. 꽃다발 쓰거나 향 바르고 노래하고 풍류 잡히지 말며 가서 구경하지 말라. 높고 넓고 큰 잘 꾸민 평상에 앉지 말라. 때 아닌 적에 먹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육재일 : 매달 음력 8. 14. 15. 23. 29. 30일의 6일을 말합니다. 이날은 사천왕(四天王)이 천하를 순방하면서 사람들의 선악을 살피는 날이라 하고, 또한 악귀가 사람의 빈틈을 보는 날이라 하여 사람마다 몸을 조심하고 마음을 깨끗이 하여 계를 지켜야 하며, 소식(少食)을 하고 선행을 닦는 날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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