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주 큰스님

만해스님 민족·애민정신 실천한 석주스님. BTN뉴스

아산 보문사 2021. 8. 13. 13:40

 

 

 

 

 

〔앵커〕

만해스님의 상좌는 아니었지만 스님을 옆에서 모시며 평생 만해정신을 실천한 석주당 정일 대종사의 삶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만해축전의 일환으로 석주 대종사와 만해스님의 인연, 삶의 궤적을 짚어보는 논문들이 발표됐습니다. 윤호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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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종 총무원장과 선학원 이사장을 역임하고, 일생을 포교와 교육, 역경에 매진했던 석주당 정일 대종사.

 

1920년대 선학원에서 만해스님을 시봉한 석주 대종사의 삶과 만해정신을 돌아보는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김광석 동국대 특임교수는 만해학회가 ‘석주스님의 생애와 만해사상’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만해스님의 영향을 받은 석주 대종사의 삶을 조명했습니다.

 

석주 대종사는 행자 시절 독립운동을 위해 선학원에 머무른 만해스님을 보좌하며, <님의 침묵>이 발간됐을 때는 직접 책을 팔고 판매대금을 만해스님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그 기간만 6년, 만해스님의 독립·민족정신의 영향을 받은 석주 대종사는 해방 이후 만해스님 제자들과 불교혁신에 매진했습니다.

 

김광식 / 동국대 특임교수
(“강연을 많이 하셨다” “평소에는 과묵하다” “최남선이 변절했을 때 대성통곡했다” 이런 다양한 만해스님의 행적을 (석주스님이) 진솔하게 표현하시고 후대에 전달했기 때문에 만해스님의 연구가 가능했습니다.)

 

석주 대종사는 법맥상 만해스님과 아무런 인연이 없었지만, 만해스님과 관련된 모든 행사에 적극적으로 앞장섰습니다.

 

성북동 심우장 개장 당시 증명법사로서 예식 집전까지 하고, 만해 대선사 기념사업회 발족과 만해기념관 건립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습니다.

 

또 석주 대종사는 자신이 소장한 만해스님 유품을 기증하고, 많은 작품을 글로 써 전시하도록 도왔습니다.

 

이처럼 만해스님을 기리며 다방면에서 불교 혁신을 이끈 석주 대종사는 만해정신을 철저히 실천한 만해의 대행자라는 게 김광식 교수 설명입니다.

 

김광식 / 동국대 특임교수
(석주스님은 만해스님의 정신을 많이 전달하고 또 체득해서 실천하고, 후배들이 만해 선양사업을 할 때 앞장서서 도와주고 많은 배려를 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석주 대종사의 출가를 이끈 은사는 아니지만 스님으로서의 본분을 몸소 보여준 만해스님.

 

만해스님의 민족·애민정신은 석주 대종사를 거쳐 더 많은 후학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