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산사) 음악회/♣ 행 사 이야기

“가을밤, 아산 보문사 수놓은 음악의 향기”

아산 보문사 2016. 1. 5. 20:44

재단법인 선학원 아산 보문사(주지 송운스님)는 16일(일) 저녁 7시 ‘아산시민과 함께하는 제1회 보문사 희망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문사 경내의 특설무대에 꾸며진 공연에는 쌀쌀한 밤공기에도 불구하고 1,0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아산시의 복기왕 시장과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도 자리를 지키며 아산시에서 열린 첫 번째 산사음악회를 축하했다.










제1회 아산 보문사 희망음악회 장면. 사진=불교저널 제공

탤런트이자 코미디언 배동성의 사회로 진행된 음악회의 첫 무대는 포크뮤지션 추가열이 장식했다.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 ‘백만송이 장미’ 등을 부른 뒤 추 씨는 “아산시 여러분의 뜨거운 열기가 정말 놀랍다”면서 “산사의 맑은 공기 속에서 음악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하다”가 밝혔다.

이어 ‘트로트의 여왕’ 불자가수 김용임 씨가 ‘빙빙빙’, ‘사랑의 밧줄’ 등의 히트곡들을 힘차게 열창했다. 아산시사암연합회 소속의 영산합창단은 수 개월간 준비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와 ‘천상으로 보내는 편지’ 등의 찬불가 음성공양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흠뻑 적셨다.

또 ‘그대 그리고 나’란 명곡으로 유명한 포크그룹 소리새의 뛰어난 화음, 불자 트로트가수 박상철의 ‘무조건’, ‘자옥아’ 등의 화려한 무대도 이어졌다. 이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이는 ‘미남 불자가수’ 조항조였다. 조 씨는 ‘거짓말’과 ‘남자라는 이유로’를 비롯해 가요 메들리를 앵콜곡으로 부르며 열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보문사 주지이자 아산시사암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송운 스님은 “아산에서 처음으로 열린 음악회에 이처럼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오늘의 아름다운 선율과 부처님의 자비가 공명하여, 행복과 평화가 넘치는 아산시가 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금년 처음으로 개최된 음악회임에도 송운스님의 노고 덕택에 이처럼 멋진 무대가 마련됐다. 내년에도 꼭 이 자리를 마련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산사음악회는 보문사 주지 송운스님이 아산시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아 열게 된 것. 송운스님은 종단 최초의 ‘칠보어린이 합창단’을 창단하고, 인기 찬불가 ‘해탈의 기쁨’을 직접 작사해 대한민국찬불가요대상 가곡부문을 수상하는 등 오래 전부터 음악공양에 큰 관심을 가져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