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사 성지순례/♣ 방생법회

을사년 정월 방생 및 성지순례

아산 보문사 2025. 2. 21. 15:18

을사년 정월 방생 및 성지순례

보문사에서는 을사년 음력(1월21일) 맞이하여 일백여명의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방생법회와 성지순례를 봉행하였다
방생법회는 김해 반야 용선사(선박을 법당으로 건조)에서 봉행하였고
성지순례는 진주 호국사 금산 보석사 참배하고 정근기도를 봉행하였다.

[방생의 의미]
방생은 죽게 된 생명을 살리는 운동이다. 비록 미물일지라도 그 생명을 소중히 여겨서 죽이지 않고 보호하는 의식이다. 작게는 사람의 손에 걸려 죽게 된 고기나 새 그리고 모든 생명 있는 동물들을 사서 제 살던 곳으로 다시 놓아주는 것이지만, 본래적인 의미는 살생을 하지 말라는 계율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서 만 생명을 살리는 일을 말한다.

나의 생명이 소중하다면 다른 생명도 소중한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삶의 자유를 성취하기 위해서 다른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아서야 되겠는가? 방생은 이러한 자각 즉, 연기적 세계관에 대한 자각에서 출발한다. 연기적 세계관은 모든 존재가 서로 존립의 근거가 된다는 것이다. ‘말미암아 일어난다’는 연기의 의미가 존재에 적용될 때 모든 존재는 ‘조건에 의존되어 발생’한 것임을 알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입장에 선다면 나의 존재를 지탱해주는 우주 만물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고, 거기에서 나와 한 몸인 모든 존재에 대한 존귀함과 불해(不害)를 말하게 되며, 궁극적으로 불살생과 자비의 구현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동체대비(同體大悲)이다. 우주 만물이 나를 지탱해주는 존재이기에 어느 것 하나라도 파괴되기 시작한다면 나의 존재도 파괴되기 시작한다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며, 그래서 살생을 엄격히 금하고 방생을 권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과 같은 생명경시 풍토 속에서 방생이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보다 넓은 마음에서 생명계를 사랑하는 정신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연기적 세계관 위에 서는 것이며, 그렇게 했을 때 만생명과 함께 사는 사회가 이루어질 것이요, 방생(放生)의 공덕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