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배우기/♣ 법회.칼럼

불교저널) (재)선학원 제2회 구족계 수계산림 회향…14명 구족계 수지

아산 보문사 2016. 4. 24. 18:10
“중생과 둘 아닌 출가공덕 성취하길”

(재)선학원 제2회 구족계 수계산림 회향…14명 구족계 수지

 

   
▲ 구족계를 수지한 비구, 비구니가 전계대화상 철오 스님의 회향식 법어를 경청하고 있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 스님)은 15일 오전 10시 30분 부산 금정사 금강계단에서 제2회 구족계 수계산림 회향식을 봉행했다. 비구 8명과 비구니 6명 등 모두 14명의 예비 스님들은 이번 수계산림을 통해 구족계를 받고 정식 승려가 됐다. 

비구·비구니 수계식은 이날 오전 8시와 9시에 각각 열렸다. 비구 수계의 3사7증은 전계대화상 철오 스님, 교수아사리 송운 스님, 갈마아사리 대운 스님, 존증아사리 지현·대허·보운·종근·황명·지광·현호 스님으로 이뤄졌다. 인례는 한북 스님이 맡았다. 비구니 별소계단도 니구족계화상 종열 스님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단위에 오른 스승들에게 장궤합장한 예비 스님들은 가사와 발우를 정대하는 한편 “맹세코 모든 악을 끊고 모든 선을 닦으며 모든 중생을 건지기를 원한다”고 맹세하면서 큰절을 올렸다. 예비 스님들은 오른 팔에 연비의식을 치르며 불법을 위해 육신의 고통도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에 전계대화상 철오 스님은 회향식에서 “춥고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눈 한 번 뜨니까 훈훈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것, 이것이 바로 여러분의 수계 공덕”이라고 치하했다. 철오 스님은 “부처님이 성을 넘어서 출가를 하고 여러분들에게 출가의 공덕을 전해줬다. 여러분들도 출가를 해보자고 문득 생각하면서 출가하고 뒤를 돌아보니까 성도 없고 뛰어넘은 내 자신도 없네, 이것이 바로 출가 공덕이다. 문득 생각해보니 출가자나 모든 중생이나 둘이 아닌 본래 그 자리인 것을 우리가 부처님 따라 법 따라 배웠다. 오늘 수계제자들은 이 법을 그대로 지켜서 무량공덕을 성취하기를 바란다”고 법문했다.

재단법인 선학원 제2회 구족계 수계산림은 수계증 수여와 기념촬영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 예비 비구들이 3사7증 앞에 장궤하고 앉아 가사와 발우를 정대하고 있다.
   
▲ 증사 스님이 예비 비구에게 연비를 하고 있다.
   
▲ 전계대화상 철오 스님이 구족계를 수지한 비구니 스님에게 수계증을 수여하고 있다.